얼마전 은행의 1인당 평균인건비가 1억이 넘는다는 지적이 있자 은행권들은 1억이 넘지 않는다며, 은행의 1인당 평균인건비가 약 8,300만원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2008년도말 기준으로 총인건비 2조2,665억원을 직원 26,420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인건비는 8,579만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감독업무 수행을 위해 금융회사로부터 정기적으로 제출받고 있는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도말 국민은행의 총임직원수는 17,928명으로 되어있다. 이 자료는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http://fisis.fss.or.kr/)에 접속하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자료다. 만약 국민은행의 총인건비 2조2,665억원을 직원 17,928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인건비는 1억2,642만원이 된다. 어느쪽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시중은행의 정규직원의 경우, 1인당 평균인건비는 1억원이 넘는다는 것이 정론인 것 같다. 왜 이렇게 시중은행의 인건비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는가. 그동안 은행들이 한국은행의 시장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를 제대로 내리지 않아 비난을 받아왔고 은행자신의 부실을 정부의 공적자금으로 메꾸면서 내부직원은 억대연봉을 주면서 서민대출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은행이 내부 직원들에게 주는 혜택은 비단 인건비 문제뿐이 아니라고 한다. 내부직원들에게는 내집마련 명목으로 억대의 자금이 무이자로 대출되는가 하면, 직원대출의 경우에도 일반서민의 대출이자보다 훨씬 저렴한 이자율을 적용받는다고 한다. 이러한 혜택을 전부 합하면 직원들이 받는 실질적인 혜택은 수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시중은행의 내부직원 챙기기는 도덕불감증이다. 빠른 시간내에 은행들이 자기개혁에 나서지 않는다면 사단법인 민생경제정책연구소(이사장 김진홍)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소비자 운동에 돌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