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일에 골프장을 이용한 현역은 9만6천명이며 주말에는 36만5천명이라고 밝혔다. 전군의 간부가 10만명 정도니 줄잡아 평일골프를 매일 한명이 1번씩 쳤고 주말에는 3~4번씩 골프를 즐겼다는 말이다. 골프가 대중화되어가고 있는 시점에 체력단련이라는 명목으로 휴무일에 골프를 즐겼다면 비난받을 까닭이 없다. 그러나 근무를 해야 할 평일에 골프장으로 달려가 골프채를 휘두른 군기빠진 간부가 상당수에 달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평일에 골프를 친 현역간부 1만여명에게 소명기회가 주어졌을 정도다. 군전체 간부의 10%에 해당하는 숫자다. 북한은 미사일을 쏘기 위해 연료를 주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무슨 황당무계한 소식인가? 분단국가이자 휴전국가인 우리 군의 기강해이가 이 정도란 말인가? 군인의 ‘근무이탈죄’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발본색원해서 엄단해야 한다. 게다가 골프를 치기위해 근무지를 이탈하고도 ‘평일 골프는 관행이었는데 표적사정하는 것 같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니,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가 국가안보를 맡겼던가? 한술 더 떠 이상희 국방장관은 골프파문이 급속히 커지자 감사관을 불러 “부작용을 최소화하라”며 호되게 질책했다고 한다. 근무지를 이탈해 골프를 친 군간부를 질타한 게 아니라 이를 문제삼은 감사관을 질책했다니 이상희 장관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진 국방장관인지, 골프장주인인지 의심스럽다. 그 장관에 그 부하다. 정부는 파문을 축소 은폐하려해서는 안된다.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지난 10년동안 해이해졌던 군의 기강을 확립하고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군인이 총을 들고 싸워야지 매일 골프채나 휘두르다가 전쟁이 나면 골프채를 들고나갈 셈인가? 정부의 강력한 쇄신 의지와 군기강 확립 종합대책을 강력히 촉구한다.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선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