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늘(8일현지시각) 오후 박희태 대표가 미국으로 급파한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과 만났다. 박 전 대표는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움직임과 관련해 "오해가 있으면 풀려고 왔다"는 김효재 의원의 말에 "그것은 절차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로 지난 번 원칙에서 변화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특히 "당의 분열과 계파의 문제는 본질이 아니고, 당이 어떻게 하면 잘하느냐가 본질"이라고 말해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움직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 또 "귀국한 뒤 박희태 대표를 만나겠냐"는 질문에는 "그 때 가서 보겠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희태 대표는 "한나라당의 단합 행진에는 멈춤이 없고 멈출 수도 없다"면서 "박 전 대표가 귀국하면 직접 만나서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와 당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회동을 잇따라 갖고 당 화합과 쇄신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근혜 전 대표가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을 거듭 반대하고 나섬에 따라 4.29 재보선 참패 이후 여권에서 내놓은 당 화합과 쇄신책은 난항에 봉착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