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박인건)가 오는 11월 20일과 21일, 렉처오페라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프랑시스 풀랑의 모노 오페라 <목소리>를 무대에 올린다.
예술 장르 전반에 두각을 나타낸 장 콕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목소리>는 프랑스의 신고전주의 작곡가 프랑시스 풀랑(Francis Jean Marcel Poulenct, 1899-1963)의 작품이다.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를 비롯한 세 편의 오페라와 독창적인 음색의 곡들을 남긴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였던 풀랑은 그가 생전에 존경했던 클로드 드뷔시와 함께 프랑스를 빛낸 작곡가로 꼽히고 있다.
오페라 <목소리>는 헤어진 연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기를 기다리는 내용의 작품으로, 단 한명의 출연진이 등장하는 ‘모노(혼자 연기하는 극의 형태)오페라’라는 점에서 매우 독특하다. ‘그녀(elle)’라 불리는 한 명의 주인공이 같은 장소에서 한 대의 전화기로 극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어우러지는 오페라에 익숙해져 있던 관객들에게는 매우 신선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막으로 구성된 공연이기에 이날 렉처오페라 공연을 통해 모든 아리아와 장면들을 가감 없이 만나볼 수 있으며, 소극장인 ‘카메라타’ 무대에서 진행돼 ‘그녀’의 노래와 심리상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렉처오페라 <목소리>는 국립오페라단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등에서 활발한 작품활동 중인 이혜영이 연출을, 대구오페라하우스 피아니스트 장윤영이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공연예술본부장이 해설을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단막이라고는 하지만, 단 한명의 아티스트에게 모든 것을 요구하는 모노 오페라의 특성상 주인공의 역량에 작품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렉처오페라 <목소리>를 이끌어 갈 주인공은 바로 소프라노 심규연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미국 뉴욕 맨해튼음악대학 석사를 거쳐 보스턴 뉴잉글랜드 컨서바토리 오페라 전문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소프라노 심규연은 2015년 미국 델라웨어오페라단 <라크메>의 주역으로 데뷔하여 호평받았고, 지난해에는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심청>의 주역으로 서는 등 국내외에서 오페라 전문연주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렉처오페라 시리즈는 전문가의 해설이 곁들어져 오페라 입문자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대구오페라하우스만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이번 <목소리> 공연 역시 매진을 앞두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렉처오페라 <목소리>의 입장권 가격은 전석2만원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 콜센터(1544-1555)를 통한 전화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 및 출연자 사진(별첨)
소프라노 심규연
-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학사, 미국 맨해튼 음악대학 석사, 뉴잉글랜드 컨서바토리 최고연주자 과정 졸업
- 미국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콩쿠르 뉴잉글랜드 지역 파이널 3위 및 코네티컷 우승, 미국 아메리칸 프로테지 국제성악콩쿠르 1위, 미국 포르테 국제음악콩쿠르 대상, 미국 서스퀘하나 오페라콩쿠르 우승, 오스트리아 AIMS콩쿠르 2위, 이화경향콩쿠르 1위, 수리음악콩쿠르 전체대상
- 오페라 <심청>, <신데렐라>, <아라벨라>, <라크메>, <알치나>, <포페아의 대관식>, <마술피리>, <박쥐>, <실라>, <저녁식사>, <아리오단테>, <잔니 스키키> 주역 출연 및 뉴욕에서 헨델 <메시아>, 모차르트 <엑슐타테 유빌라테>, 구노 <장엄미사>, 하이든 <천지창조> 등 오라토리오 소프라노 독창자 연주
- 대구오페라하우스 송년 오페라 <박쥐> 주역, 대구오페라하우스 신인성악가 콘서트 출연
- 미국 뉴욕 슈타콰 뮤직페스티벌 오페라, 델라웨어 오페라, 보스턴 캠브릿지 챔버 앙상블 오페라, 피츠버그 페스티벌 오페라 주역 및 소속 아티스트
- 현) 스태포드 오페라 트룹에서 초빙교수 활동 및 미주 전역에서 주역 가수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