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야외에서만 돌다보니 생존 전쟁 체험을 하는 분위기다. 그 중심에 덕만 이요원이 있다. 32%의 대박 시청률을 기록중인 화제의 드라마 [선덕여왕]의 8회말 9회초부터 본격 등장하는 미실에 대적할 성인 덕만 이요원은 궁궐에서 주로 정치를 펴는 미실 고현정과는 달리 온갖 고난의 행군을 통해 단단해 지는 통과의례를 겪어야 한다. 이미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는 미실에 비해 이제 막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그 힘을 키우기 위한 시작점에 서있는 덕만. 이요원은 경주 도투락 농장에서의 첫 촬영에서부터 백제군을 습격하는 화랑들의 매복과 전쟁 씬으로 시작했다. 얼굴에 진흙 위장을 하고 머리에 풀을 꽂아 위장을 하고 숲에서 포복을 하면서 이미 손과 발에 생채기가 났다. 진흙밭을 뛰다가 몸에 알러지도 생겼다. 첫날 하도 군사 훈련 같은 출발을 해서 신고식을 호되게 치른 이요원은 이후 낮과 밤이 따로 없이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경주, 문경, 안면도 세트 등 전국을 돌면서 촬영을 하다보니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 발생함을 알게 됐다. 결국 매니지먼트 팀과 생각해 낸 것이 비상 식량 확보하기다. 현대극에서는 아침을 거르면서도 촬영해봤지만 사극은 산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오지 촬영이 많다보니 허기진 가운데는 아무것도 못한 다는 것을 깨달은 뒤로 자체 해결하게 됐다. 그래서 라면을 챙기고 냄비, 버너, 코펠, 즉석 밥, 바나나, 김치 등이 이동 차안에 비치돼 있다. 아침은 스태프들과 직접 라면으로 해결할 때도 다반사. 무엇보다도 아이스 박스도 필수 아이템, 땡볕의 세트장에서 더위와 싸우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찬 물은 스태프들이나 배우들이 애타게 찾는 최고의 소품이다. 태왕사신기 안면도 세트에서 한창 촬영중인 이요원은 이렇게 해서 최대 버틸 수 있는 비상식량을 적어도 20일 치 비축해뒀다고... 씩씩한 구석이 많은데 그동안 여성적인 느낌이 강한 역할을 많이 해왔다는 이요원은 “실제 제 모습과 가장 많이 닮은 캐릭터인 덕만이가 참 편하다”고 전했다. 이요원은 현장에서도 이문식 류담 등에게 ‘형~’이라며 남자 선후배 같은 털털함으로 금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폭염속에 화랑 전투복을 껴입어 숨쉬기도 힘든 상황에서 아이스크림(일명 쭈쭈바)도 스태프들과 같이 나눠 먹으며 전우애를 나누고 있다. 궁궐보다 이렇게 들과 산에서 펄펄 뛰어다니는 젊은 덕만 이요원에게서 강인함과 열정이 배어난다. 더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