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한국은행이 보유한 미술작품 가운데 친일 논란이 제기된 작가의 작품이 최소 5점, 총 감정가 3억1천만원 상당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은 8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행이 소유한 미술작품 중 친일 논란이 있는 작가가 최소 5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확인된 작품은 ▲김경승의 ‘가족’(감정가 8천만원·1987년 취득) ▲김인승의 ‘봄의 가락’(1억5천만원·1962년 취득) ▲노수현의 ‘추강어옹’(1천만원·1967년 취득) ▲박영선의 ‘향토’(4천만원·1959년 취득) ▲심형구의 ‘수변’(3천만원·1959년 취득) 등이다.
친일 논란 여부는 한국은행의 미술품 소장 목록을 기준으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통해 해당 작가의 친일 관련 기록을 대조한 결과다. 한국은행은 1950년대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국내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술품 수집을 시작했으며, 최근까지도 일부 작품 구매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차규근 의원은 “한국은행이 소유한 미술작품을 전수 조사해보니 친일 논란이 제기된 작가의 작품이 적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중앙은행으로서 한국은행은 향후 미술작품을 구매할 때 역사적 맥락과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한국은행이 보유 중인 친일 작가 미술작품의 향후 처분 방향과 관련한 입장을 반드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