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이미 시작된 미래, All on AI’를 주제로 한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가 오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다. 올해로 통합 개최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역 미래산업을 이끄는 모빌리티·로봇·ICT·스타트업 등 주요 산업 전시회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산업 박람회다.
올해 FIX 2025에는 국내외 585개 기업이 참가하며, 지난해(544개사)보다 약 8% 늘었다. 이 중 **해외 기업은 117개사(전체의 20%)**로, 당초 목표치를 달성했다. 이는 단순한 양적 성장뿐 아니라 글로벌 전시회로의 본격적 도약을 의미한다.
이번 행사에는 CES·MWC 등 세계적 박람회에서 화제를 모았던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복싱’과 ‘샤오펑 에어로 UAM 기체’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동시에, 지역 신기술 기업의 전시 비중도 대폭 강화됐다.
엘앤에프는 국내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LFP 양극재 기술, 경창산업은 급발진을 방지하는 전자식 페달 기술, 이수페타시스는 AI반도체 핵심부품 초고다층 PCB 신기술을 선보인다.

AI 대전환 가속… ‘지역거점 AX 혁신기술개발사업’ 본격화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서 **‘지역거점 AX(Advanced Transformation) 혁신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확정받으면서, 지역 산업계에서도 AI 중심 산업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FIX 2025를 AI 모빌리티에서 소버린 AI까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삼아, 지역산업 AX 혁신의 실질적 출발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모빌리티부터 로봇까지… ‘AI 융합기술 전시의 장’
모빌리티 분야에는 현대차, GMTCK, BYD, 포르쉐, 폭스바겐, HL로보틱스, 발레오, 대동 등 국내외 완성차 및 기술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HL로보틱스의 ‘주차로봇 파키’와 샤오펑의 ‘X2’ UAM 기체는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티머니의 ‘태그리스 결제시스템’, 트리즈의 레벨4 자율주행 로보셔틀, 국산 UAM 비행 시뮬레이터 등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포드 T모델(1908년), 포르쉐 365(1956년) 등 희귀 클래식카도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에이로봇, 쿠팡, 베어로보틱스, 로보케어, 유니버셜 로봇, 엡손, 유니트리 등이 참가한다. 특히 에이로봇의 산업용 휴머노이드 ‘앨리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축소관,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G1 복싱 시연, 쿠팡의 물류 AI 혁신 전시가 주목된다.
ICT 전시관에는 뤼튼, 업스테이지, KT, 메가존 등 ‘국가대표 AI 기업관’이 마련돼 광고, 교육, 반려동물 케어 등 실생활형 AI 서비스를 시연한다.
KT는 자체 개발 AI 모델 ‘믿음’을 공개하며, 이수페타시스·텔레칩스·넥스트칩·SDT 등 반도체 및 양자기술 기업들도 참가해 AI 생태계 전반의 기술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글로벌 콘퍼런스·비즈니스 상담회… 실질 교류의 장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콘퍼런스에는 16개국 87명의 전문가가 참석한다. 기조강연에는 샤오펑 에어로 공동창업자 왕담(Wang Tan), 뤼튼 이세영 대표, 에이로봇 한재권 교수가 나서며,
특별 세션에는 이세돌 전 프로기사, 피스컬노트 창업자 팀황(Tim Hwang) 등 세계적 인사들이 참여해 미래산업과 AI 대전환의 비전을 공유한다.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됐다. 코트라(KOTRA) 협업으로 미국·캐나다·독일·일본 등 북미·유럽 바이어 53개사가 방문하며, HD현대·한화·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포스코DX 등 대기업이 참여하는 대기업 구매상담회도 진행된다.
또한 사유원·간송미술관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MICE 도시로서의 브랜드 제고도 병행한다.
편의·관람 정보 및 지역 연계 행사
FIX 공식 홈페이지(fixkorea.or.kr)에서 사전 등록 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동대구역~엑스코 간 순환 셔틀버스가 오전 9시부터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참관객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작품 및 대구간송미술관 입장료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AI혁신 중심 도시로의 도약 계기”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올해 FIX 2025는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혁신기술 전시회로서 질적 성장을 이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예타면제로 추진되는 지역거점 AX 혁신사업을 계기로 AI 대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박람회가 지역산업의 재도약과 미래혁신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