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독립기념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김형석 관장이 취임 후 1년 동안 사용한 기관장 홍보물 수령액이 최근 5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임 관장과 비교해 사용액은 약 295% 초과, 사용 비중은 전체 홍보 예산의 30%를 돌파했다.
■ “1년 만에 전임 3년치 맞먹는 사용량”
자료에 따르면 김 관장은 2024년 8월 8일 취임 후 2025년 8월 7일까지 1년 동안 총 13,371,942원(1,227개)의 기념품을 수령했다.
이는 전임 한시준 관장이 2021년부터 2024년 8월까지 3년간 사용한 총액 13,612,988원(1,305개)과 비슷한 수준으로, 연평균 기준으로는 약 3배 이상 많은 사용량이다.
독립기념관의 홍보물 제작비는 기관 사업 홍보를 위해 책자, 안내물, 기념품, 봉투 등을 제작하는 예산으로, 공적 목적에 한정해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기관장이 사적으로 기념품을 다량 수령했다면, ‘예산의 사적 전용’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예산의 30%를 기관장실이 가져갔다”
최근 5년간 홍보물 제작비 전체 예산 대비 기관장실 사용액 비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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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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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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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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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8%(한시준 관장 기준)였다.
그러나 김형석 관장이 취임한 2024년 하반기 5개월 동안 사용 비율은 11.8%, 이어 2025년 들어서는 8월까지 이미 전체의 30%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장실이 전체 홍보물의 3분의 1을 사용한 셈이다.
신 의원은 “자료를 보면 김 관장이 명절이나 주말 직전인 목·금요일에 대량의 기념품을 수령하는 패턴이 뚜렷하다”며 “전체의 71%가 특정 요일에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보물의 사용처와 배포 대상이 명확하지 않아, 개인 선물용이나 비공식 용도로 전용된 정황이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독립기념관 측은 “관장 명의의 외부 행사나 대외 교류 시 필요한 홍보품 사용이 포함된 것”이라며 “모든 지급은 내부 규정에 따라 절차적으로 승인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 의원은 “기관장의 사용이 정상적 홍보 목적이라면, 수령 후 사용처와 배포 대상, 잔여 수량을 투명하게 기록해야 한다”며 “감사원의 예산 집행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