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의회 노남옥 의원이 10월 22일 열린 제34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동촌둔치축구장 철거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행정의 무책임성과 예산 낭비를 지적했다.
노 의원은 발언에서 “국비 14억 원이 투입된 시설이 불과 2년 만에 철거되는 것은 행정의 심각한 무책임”이라며 “예산 운용의 비효율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동촌둔치축구장은 2023년 5월, 윤석준 동구청장의 ‘스포츠·레저 공간 확충’ 공약에 따라 금호강변 방촌동 1039-2 일대에 조성된 인조잔디 축구장으로, 주민 체육활동 공간으로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대구시가 추진 중인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의 친수문화 복합공간 조성 대상 부지에 포함되면서, 축구장은 오는 11월부터 폐쇄 및 철거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 같은 사태가 사전에 충분히 예견될 수 있었음에도, 구청이 사업을 강행했다는 점이다. 노 의원은 “대구시는 이미 2022년 8월 동구청에 ‘사업 중복 방지를 위한 사전 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동구는 이를 무시하고 사업을 추진했다”며 사전 협의 부재와 행정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노 의원은 또 “사업 추진 과정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하고,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향후에는 상위계획과 정책을 면밀히 검토해 탁상행정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노 의원은 “작은 시설 하나라도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지어진 만큼 그 가치가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주민에게 신뢰받는 책임 행정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