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즈]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오늘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의 핵개발이 “김일성, 김정일 정권의 나름대로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북핵 개발은 20년간 진행된 프로그램인 만큼 진보정권의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도 했다. 북한이 박수치고 환호할 발언이다. 대한민국 집권여당의 대표가 ‘북한 독재정권 입장에서는 핵개발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니 이 무슨 망발인가? 지금 잠꼬대하나? 북한주민 수백만명을 추위와 굶주림에 죽어 나가게 하면서 북한 전역의 명승지에 호화별장을 33곳이나 갖고 있고, 이탈리아산 호화요트를 268억원이나 들여가며 구입하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김일성, 김정일 세습독재정권 입장을 여당 대표가 나서서 대변하려 드는가? 아니면 개그 하는 것인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위해 지금까지 한국과 관련국들이 북한에 지원한 금액만 2조7000여억원에 이른다. 게다가 지난 10년 동안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기구가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한 금액도 무려 4조원에 이른다. 이들 중 상당부분이 군용으로 전용되고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개발에 사용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난 10년 동안 북한주민의 인권을 말살해 온 북한정권에 6조7000여억원이나 퍼주었으면서도 북한의 본격적인 핵개발과 핵실험을 중단시키지 못한 진보정권에 책임이 없다니 그럼 누구의 책임이란 말인가? 결과는 명확한데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니? 이게 중도 실용인가? 국가의 앞날이 암담하다 못해 눈앞이 깜깜하다. 정 대표는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발언을 취소해야 한다. 정 대표의 발언이 북한의 오판을 불러올까 두렵다.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선영, 더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