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최대 수십만 명 사상자 낼 것" 시간이 지날수록 추가 사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연락이 두절된 주민들도 수만 명이 보고되는 등, 일부 전문가들은 "최대 수십만 명의 사상자를 낼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현재 베이촨현 한 곳에서만 5000명이 숨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 지역의 건물 80%가 붕괴됐다. 두장옌(都江堰)시에서는 한 중학교 건물이 무너져 900여명이 한꺼번에 매몰됐다. 쓰촨성 일대에서 주민 6만여 명이 지진 발생 이후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앙지 부근의 충칭과 청두 등 대도시 지역에서도 주택, 건물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어 사상자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한군데에서 수천명 매몰된 듯" 신화통신은 쓰촨성 아바 자치주 정부 비서장의 말을 인용, "지진 진앙지인 원촨현 주민 가운데 잉슈(映秀)와 싼장(三江), 쉬안커우(璇口), 우룽(臥龍) 마을에 거주하는 6만여 명의 주민이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지진으로 공장 한군데에서만 수천명이 매몰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AFP 통신 등이 신화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통신은 "지진으로 일부 지역에는 공장 한곳에서만 수천 명이 파묻혔다"며 "신화통신은 피해 공장의 정확한 위치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대지진 규모, "원자폭탄 252개 위력" 신화통신은 지진 재난구조 지휘부 자료를 인용, "대지진으로 쓰촨성에서만 사망자가 1만명에 육박, 간쑤(甘肅)성과 산시(陝西)성 등지에서도 180여명이 사망했다"며 13일 현재 9219명이 사망하고 건물 50만여채가 붕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대지진은 지진 규모가 워낙 커 중국 전역 10여개 성은 물론 베트남과 태국, 대만, 파키스탄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 진 원자폭탄의 252개 위력으로 대만까지 흔들렸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태가 확산되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밤 재난구조를 위한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긴급 소집, 원자바오 총리는 이번 지진을 "대재난"으로 규정하고, 당국 "오늘 중 5만여명 현장구조 투입" 중국 정부는 "현재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관 2만여명이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2만여명의 해방군을 추가 공수 수송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1만명의 병력은 철로로 이동 중인 상황, 오늘 중 현지에 투입될 인민해방군과 무장경관등은 5만여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1초 먼저 도착하면 1명을 더 살릴 수 있다"며 구호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외교통상부, 한국인 교민피해 파악 분주 외교통상부는 지진 발생 직후부터 청두(成都) 주재 총영사관과 베이징 주중대사관에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한 사고 발생 지역에 영사를 급파해 교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그러나 아직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와 청두 주재 한국 총영사관는 "12일 오후 11시 현재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진 발생 지역에는 1000명 정도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며 현재 당국자가 한인회나 유학생회 등을 통해 피해 여부를 알아보고 있으나 아직은 인명피해가 알려지지 않았다. 中 쓰촨성 한국 기업 50여개 진출 확인 김일두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 주재 한국총영사관 총영사는 "지진으로 한국인 관광객 100여명이 13일 현재 청두에 머물고 있다"며 "오늘 오후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면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 및 교민들의 피해 규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코트라 중국 청뚜(成都) 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쓰촨성에는 50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교민은 1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교민 거주 주택의 벽면에 균열이 가는 등 경미한 피해사례가 접수됐지만 인명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