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의회 노남옥 의원(도시건설위원회)이 장기화된 구정 공백 사태와 관련해 윤석준 동구청장의 자진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노 의원은 8일 열린 제34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구청장이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현 상황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이제는 구청장이 결단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지난 4월 안평훈 의원의 구정질의를 계기로 윤 구청장의 리더십 부재 문제가 본격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아무런 해명도 변화도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행정의 마비와 신뢰의 실종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지방정부의 수장이 자리를 지키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혼란은 고스란히 주민과 공직사회에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 의원은 윤 구청장이 건강 문제를 넘어 ‘정치적 안전지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정책은 멈췄고, 의사결정은 지연되며, 의회와의 소통도 완전히 단절된 상태”라고 실상을 설명했다. 또한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눈치 보기’와 ‘책임 회피’가 일상화되어, 행정 불신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노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신뢰 없는 행정은 존립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구청장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는 자진 사퇴뿐”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 자리는 단지 명패만 걸어두는 정치적 자리도, 책임을 피하는 방패막이도 아니다. 주민 앞에 서는 자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동구 행정이 다시 움직이기 위해선 무너진 주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며, “35만 주민을 위한 재출발의 길을 구청장이 스스로 열어야 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번 발언은 하반기 동구 행정 운영과 지방자치 리더십에 대한 논의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