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 B 는 물러가라 ! 물러가라! " " 미친 소는 너나 먹어 ! "6,000 여명의 촛불을 든 시위자들이 대구 동성로 한일 극장앞 도로을 가득 메운채함성을 질렀다. 10일 오후 7시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학생, 직장인, 농민, 화물 연대, 전교조 회원,주부, 노인, 어린이등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동성로- 반월당 -한일 극장 앞을 돌며 광우병 쇠고기 반대와 반 M B 구호를 외치며 피켓과 현수막 등을 들고 행진 하면서 " 미친 쇠고기 수입 반대!" " 함께 해요 여러분!" 을 외쳤다. 연도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이를 지켜보며 손을 흔들거나 구호를 따라 부르며 박수를 쳤다. 한 미국인은 인도에서서 시위대가 함성을 지르며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농민들은 상여를 들고 쇠고기 수입반대와 실질적인 농정대책을 요구 했고, 화물 연대는 치솟는 유가로 인해 더는 버틸 수 없는 자신들의 처지를 호소했다.전교조 회원들은 "미친 교육정책"을 비난하며 시위를 벌였다.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 또한 자유 토론과 행사 진행요원 으로써 참여하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찰 또한 거리질서와 교통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시위대와 아무런 충돌 없이 행사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후 10 시가 넘어가자 도로 곳곳에서 30 ~ 40 명씩 따로 모여앉아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 슈퍼를 한다는 한 자유 발언자는 쇠고기가 수입 되면 벌어질 위험한 상황을 사람들에게 상세히 설명하자 모인 사람들로 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 다른 발언자는 " 이런 촛불 시위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 했지만, 날이 거듭 될수록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을 보고 이제는 불가능 하다고만 했던 재협상을 할 수 있고, 우리 국민이 승리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하자 모인 사람들로부터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한 농민은 "연일 치솟는 농자재 , 비료값 등으로 숨을 쉴 수 없는 판에 쇠고기까지 수입하면 우리 농민은 죽으란 말인가 ?" 하고 울분을 토했다. 음악공연과 함게 이루어진 이날 행사는 밤 12 시가 지나면서 대부분 사람들이 귀가하고 150 여명의 사람들이 계속 남아 토론을 지속했다. 행사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발언 속에서는 농민 , 소외 계층에 대한 과거 정권들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뿌리 깊은 정부에 대한 불신과 서로간의 큰 간격을 느낄 수 있었다. (마태식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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