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2리 천연기념물 290호인 '괴산 삼송리 소나무'(괴산 왕소나무)가 28일 초강력 태풍 '볼라벤'의 강풍으로 뿌리째로 뽑혔다.
괴산 왕소나무는 이날 오전 10시께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강한 바람을 견디지 못해 나무 뿌리 째로 뽑히고 가지가 부러지면서
쓰러졌다.
괴산 왕소나무는 높이 12.5m, 수간 둘레 4.7m로 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괴산군이 관리하고 있다. 특히 괴산 왕소나무는 수령 600여년으로 밑에서 끝까지 꼬면서 올라간 줄기의 모습이 마치 용처럼 꿈틀거리는 것 같다고 해서 '용송(龍松)'으로도 불린다.
앞서 괴산 왕소나무는 지난 1992년 뿌리 일부가 썩어 부패 부위를 제거한 뒤 인공 충진재로 메우는 외과수술을 받았다.
또한 괴산 왕소나무는 지난달 뿌리 외과수술을 한차례 더 받았지만 28일 끝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