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 BBK 사건의 법적 피해자인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미국 내 민사소송 대리인을 맡아온 한국계 메리 리 변호사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BBK 사건의 종범이거나 무관한 사람처럼 알려진 에리카 김이 실제로는 사건의 주범"이라고 폭로했다.
저서 '이명박과 에리카 김을 말한다'를 출간한 리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옥에 있는 김경준씨가 무슨 수로 140억원이나 되는 큰 돈을 스위스 비밀계좌에서 빼내 다스로 보낼 수 있었겠느냐"며 "에리카 김이 모든 일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리 변호사는 "2002~2003년 체포영장 청구 대상에 에리카 김이 빠졌고 Lke 뱅크로 자금이 지출되고 거기서 옵셔널 주식을 판매한 사실이 있었는데 Lke 대신 오리엔스라는 (유령) 회사 이름으로 자금이 지출된 것으로 그림이 그려졌다"며 "그래서 이 대통령과 에리카 김이 수사대상에서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대통령도 주가조작에 개입됐을 개연성이 충분하지만 검찰이 이 부분을 전혀 수사하지 않았다"며 검찰의 수사 은폐.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이 대주주로 있던 Lke뱅크는 2001년 6월 옵셔널벤처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45억5천만원어치 주식을 무상으로 받았고 이 돈의 수혜자가 이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데 검찰은 이 수익금이 어디로 갔는지 전혀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07년 12월 검찰 수사결과와 이듬해 2월 특검 수사결과에서 '이 대통령은 BBK 사건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경준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8년이 선고돼 천안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