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사진)가 서울 내곡동 사저 특검과 관련해, 자신의 큰아버지인 이상은씨로부터 "현금 6억 원을 받아 큰 가방에 넣어 가지고 와 주거지에 보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시형씨가 이상은씨에게 6억 원을 빌렸다고만 밝혔다. 당시 검찰은 6억 원이 현금 다발 형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은 시형씨 검찰 수사 당시 서면답변서에서 이같은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확인했다고 한겨레가 19일 단독보도했다.
특히 시형씨는 서면답변서에서 '김세욱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이 이 돈으로 은행 이자도 내고 세금도 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5월13일과 6월15일 두 차례에 걸쳐 내곡동 땅 463㎡를 11억2000만원을 주고 매입하기 위해 어머니 김윤옥(65)여사의 서울 논현동 땅을 담보로 6억 원을 농협 청와대지점에서 빌렸고, 나머지 6억 원을 상은씨에게서 연 5%의 이자를 주기로 하고 빌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상은씨에게 받은 6억 원의 출저에 대해 청와대는 당시 '친척'이 빌려준 것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특검은 이날 내곡동 사저 매입 업무를 맡았던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모씨를 피의자성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씨는 내곡동 사저 매입 비용인 54억원에 대해 시형씨와 경호처의 분담 비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