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 서울대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예비조사한 결과 표절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날 안 후보의 논문 5편에 대한 표절 의혹과 관련, 예비조사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본조사에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안 후보의 석사학위 논문(1988)을 학술지(1993)에 발표해 제기된 이중게재 의혹에 대해, 학계의 일반적인 논문 발표 절차에 따른 것이므로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봤다.
또 서울대는 한국과학재단에 제출한 연구결과보고서(1992)가 타인의 석사학위 논문을 주된 내용으로 작성한 것은 안 후보가 당시 연구조원이었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타인의 석사학위 논문이 학술지(1993)에 발표될 때 공동저자로 참여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대상자가 해당 논문에 기여한 바가 없다는 증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안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1991)에서 인용 없이 볼츠만 공식을 사용한 것에 대해, 서울대는 "학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보편적인 공식이므로 연구윤리를 위반한 것이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서울대는 공동저자로 발표한 논문(1993)이 타 학회지에 발표된 동일한 교신저자의 논문을 표절한 의혹에 대해서, 두 논문의 영문 초록이 유사해 부분표절로 판단된다면서도 주된 책임은 논문의 작성을 주도한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에게 있다며 '표절이 아니다'라고 결론 내렸다.
앞서 서울대는 지난달 31일 연구진실성위를 구성하여 표절 의혹이 제기된 안 후보의 서울대 의대 1988년 석사논문과 1991년 박사논문 등 5편을 검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