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강민경기자] 대학생 10명 중 4명은 졸업할 때가 되어도 학생 신분을 유지하려는 이른바 ‘대학 5학년생’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학생 1,757명을 대상으로 (조사기관: 알바천국) ‘만약 취업이 안되면 대학 졸업을 미룰 생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전체응답자의 41.1%에 해당하는 723명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러한 응답률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취업이 안될 시 졸업을 미루겠다는 응답이 본격적인 취업준비에 돌입하는 3학년과 4학년에 이르자 51%, 53%로 절반을 넘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취업난을 보다 피부로 느끼는 층일수록 ‘대학 5학년’에 대한 갈등도 심해지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런 결과는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올해 취업 시장 전망과 큰 관련이 있다.
‘작년과 비교한 2013년 취업 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작년보다 취업하기 쉬울 것이다’라는 응답은 고작 4.6%에 그쳤고 ‘작년보다 어려울 것이다’, ‘작년보다 매우 어려울 것이다’라는 응답이 각각 32.6%, 22.9%를 차지해 전체 절반이 넘는 대학생들이 올해 취업 전망을 어둡게 예상했다. 취업 시장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늘이 대학생 10명 중 4명에게 ‘대학 5학년생’이라는 대안을 떠올리게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이 취업에 대해 가장 불안감을 느낄 때는 가까운 주변의 영향을 받을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에 대해 가장 불안감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입니까’라는 질문에 ‘친척, 친구 등이 취업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힘들 때’가 2위, ‘주변 친구, 선배들의 취업 고민을 들을때’가 그 뒤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