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8일간 러시아, 베트남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귀국한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12일 조찬 모임을 갖고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났다.
최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나서 어떻게 하면 정국을 정상화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하기 위해서 아침에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돌아오셨으니까 그동안 해외에서 많은 생각을 하셨으리라 기대하고, 그런 차원에서 어느 정도 해법이 좀 모아지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들은 정국 정상화 방안을 비롯해 박 대통령과의 회담 일정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박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청했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양당 대표와 박 대통령의 만남인 3자 회담을 수정제안했다.
반면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양당 대표를 비롯해 양당 원내대표도 참여하는 5자 회담을 역제안했다.
한편 지난 1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일부 중진의원들은 청와대가 야당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몽준 의원은 "새누리당은 청와대가 야당과 대화에 나서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인제 의원은 "야당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회담하자고 하는 게 지나친 요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만나서 꼬인 정국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親朴, 친박근혜)계 유기준 최고위원도 "박 대통령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 좀 더 전향적으로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