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산가족 상봉제의를 거절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제안한지 사흘만에 나온 반응이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이날 오후 1시께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통일부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거절 입장을 표명했다.
조평통은 통지문에서 "곧 대규모 합동 군사연습이 벌어지는데 총포탄이 오가는 속에서 흩어진 가족, 친적 상봉을 마음 편히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또 조평통은 " 남측에서 다른 일이 벌어지는 게 없고 우리의 제안도 다 같이 협의할 의사가 있다면 좋은 계절에 마주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빌미로 이산가족 행사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통일부 관계는 "북한이 거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