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중증장애인 모빌리티 챌린저 최창현(1966년생, 뇌병변 1급) 씨가 전동휠체어를 입으로 조종해 24시간 동안 최장거리를 이동한 세계신기록을 새롭게 썼다. 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대표 최창현)는 최 씨가 11월 30일 오전 10시부터 12월 1일 오전 10시까지 새만금방조제에서 총 306km를 완주하며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했다고 1일 밝혔다.
최 씨는 2017년에도 동해안 7번국도에서 24시간 동안 280km를 이동해 같은 종목 세계기록을 보유한 바 있다. 이후 2022년 미국의 전신마비 장애인 이안 멕케이가 295km를 기록하면서 최 씨의 기록은 5년 만에 경신됐고, 이를 다시 되찾기 위한 재도전이 이어졌다.
지난 10월 28~29일, 최 씨는 새만금방조제에서 24시간 기록 경신에 도전했으나 19시간 동안 238km를 달린 뒤 전동휠체어 모터가 폭발하는 사고로 도전이 중단되는 아쉬움을 겪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휠체어를 수리한 뒤, 한 달 만에 같은 장소에서 재도전에 나서 마침내 세계신기록을 다시 품에 안았다.

새만금방조제 자체가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는 점, 올해가 기네스북 창립 70주년이며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이라는 점, 그리고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 33주년을 앞두고 기록을 세웠다는 점 등 여러 의미가 더해져 도전의 상징성은 더욱 커졌다는 것이 최 씨의 설명이다.
최창현 씨는 2006~2007년 유럽·중동 35개국, 총 2만8천km를 전동휠체어로 횡단해 ‘입으로 조종한 전동휠체어 최장거리 주행’ 분야에서도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현재 ‘최창현 기네스 전시관’을 운영하며 장애인의 이동권과 도전 정신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