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취임 한달을 맞은 윤재옥(대구 달서구 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국회에서 출입기자단과 ‘브라운백 미팅’(간단한 점심식사를 곁들인 모임)을 갖고, 그간 소회를 전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브라운백 미팅’에서 취임 이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지난달 27일 열렸던 국회 본회의를 꼽았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간호법을 처리했고, 일명 ‘쌍 특검’(50억 클럽·김건희 여사)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렸으며, 방송법마저 본회의에 직회부한데 반면 국민의힘은 세 차례나 회의장을 집단 퇴장하며 반발했지만, 169석 거야에 밀려 속수무책이었다.
윤 원내대표는 “한 달 동안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지만, 그 날은 기억하기도 싫은 날”이라며 “앞으로도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어떻게 막아야 할 것인지 정말 생각이 많았고, 다음 총선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도 절절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간호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선 “재의요구와 상관없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의료 협업체계가 붕괴한 것을 복원해야 한다”며 “여야가 새로운 간호법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거부권 행사로 법안이 폐기되면 내년 총선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엔 “표는 손해보더라도 정부 여당의 책임감을 우선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취임 사흘 뒤 첫 손주가 태어났지만, 당 지도부의 각종 설화와 민주당의 입법 독주 등으로 바람잘 날 없는 한 달을 보내며 아직 첫 손자를 품에 안아보지도 못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