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경북 북부지역 대형산불로 인해 천년고찰 고운사가 전소됐다. 26일 국가유산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0분 쯤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가 산불에 의해 소실됐다.
국가 보물인 고운사는 신라 문무왕 원년(681년)에 해동 화엄종 시조인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현재 조계종 16교구 본사로 의성·안동·영주,·봉화·영양에 산재한 60여 곳 사찰을 관장하고 있다.
현재 고운사를 비롯해 최치원 문학관도 전소됐으며, 고운사에 소장 중이던 보물 석조여래좌상을 비롯해 불화 대웅보전 석가모니 후불탱화 등 유형문화유산 41점은 이날 오전 조문국박물관 등 경북 각지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전각 대부분이 불에 타고 현대식으로 지은 대웅전은 일부만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정확한 확인을 위해 사람이 직접 가야 하는데 현재 근접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