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진영은‘친박 무소속 연대’와 ‘친박연대’로 분리되어 각기 출마하고, 친이명박 진영에서도 탈락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가 줄을 잇고 있어 이번 총선 정국이 혼란에 빠져 들고 있다. 서청원-홍사덕, 친박계 의원들 동참 출범 한나라당 4.9 총선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계 의원들의 "친박연대"가 본격 출범했다. 박근혜 전 대표 캠프 상임고문을 맡았던 서청원 전 대표와 엄호성 의원은 19일 연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함께 ‘친박신당’에 입당했다. 친박연대에 합류한 현역의원은‘서청원, 홍사덕, 이규택, 엄호성, 이강두, 함승희, 전영권, 김노식, 김철기 등 공천 탈락한 친박계 의원 및 원내외 인사들 10여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는 분명 살아있는 한나라당의 역사며, 그와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당원 동지들이야 말로 좌파정권을 무너뜨린 주역"이라며 "우리의 정치적 근본이었던 한나라당을 떠나겠다"라고 말했다. 친박연대, "반 한나라당 목표 하지 않을 것" 그는 ""친박연대"는 무조건적 반 한나라당을 목표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 전 대표와 함께 했던 한나라당 재건의 노력으로 진정한 보수, 건강한 견제세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청원 전 대표와 홍사덕 전 공동선대위원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한 것은 그동안 한나라당의 공천 탈락에 반발하던 친박계들을 모아 "친박연대"를 출범시키기 위해 대장정에 나선 것이다. 당초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서 전고문과 홍 전 위원장이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에 출마할 예정으로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정동영 전 장관에 앞서고 있는 동작갑에 총선 판도가 파란이 일 전망이다. 엄호성, "정책 이념 일치하는 친박연대 택해" 홍 전 위원장 역시 지난 재.보선에서 패배한 경기 광주나 강남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박연대"는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영남권 출마자들의 결사체인 무소속 연대와 자유선진당과 총선연대를 구상하고 있다. 부산사하구에 출마할 예정인 엄 의원은 "이대로 정치 접는 것 보다 결연하게 투쟁하는 것이 내가 가야할 길이고, 단신 무소속 보다는 정책, 이념과 일치하는 친박연대 택하게 됐다"고 입당 동기를 밝혔다. 엄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초대 전략기획본부장으로 5.31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던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또 다시 험난한 가시밭길, 야당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 반드시 승리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함 의원은 "승복의 문화가 아름다운 것이지만 잘못된 공천에 저항하는 것은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다"라며 노원갑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17대 총선에서 노원갑에서 출마했을 때 탄핵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떨어졌다. 박 전대표 빠진 "친박연대" 무소속과 동조할 것 친박연대는 18대 총선 후보를 소수정예로 선발할 계획이다. 경선에서 박 전 대표를 도왔던 의원과 위원장, 선대위원장 특보 등을 중심으로 30du명을 공천할 예정이다. 그러나 무소속 친박연대와는 같은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을 방침이다. 박 전대표가 빠진 "친박연대"가 총선에서 어느 정도의 실효를 거둘지가 주목을 받고있다.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박측은 공동 행보를 위한 논의를 했으나, 김무성 의원을 비롯 영남권 현역의원들이 "친박연대" 출범에 동참하지 않고 무소속 연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한국당은 20일 홍 전 의원의 입당 기자회견과 동시에 공천 명단 일부를 발표할 계획이다.(김응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