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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당신이, 당신을 볼 수 있는 한가지 방법’

이 작업은 포트레이트 작업이다. 하지만 여느 포트레이트 작업들이 촬영자가 인물을 탐구하는 과정인 것과 달리 나의 작업은 인물이, 인물 그 자신을 탐구하는 작업임을 먼저 말하고 싶다.

가끔씩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가만히 보고 있을 때가 있다. 언제부터 생긴 습관인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얼굴에 뭐가 묻었는지 보는 것만은 아니다. 나 자신과 눈을 마주치며 천천히 얼굴을 훑다보면 왜지 모를 묘한 기분이 들며, 이런저런 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거울이란 것이 단순히 빛을 반사시켜 그 반영을 보여주는 물건만은 아닌 것 같다. 그저 거울을 보는 것과, 거울을 통해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거울은 내면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그 것을 볼 때 자신과 거울 속의 자신 사이엔 공간이 생겨난다. 그리고 그 공간 속에 자신의 내면이 담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 작업속의 모델들은 모두 카메라가 아닌,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의 얼굴을 보고 있는 중이다.

자기 자신을 보고 있는 모델의 모습을 정면에서 온전히 촬영하기 위해 하프미러 ( 한쪽에선 투명한 유리, 한쪽에선 거울의 역할을 하는 특수유리 ) 가 설치된 사방이 막힌 방 형태의 세트를 만들었다. 모델이 주변과 완전히 분리된 공간 속에서 거울 앞에 앉아, 거기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나는 그 반대쪽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다. 물론 모델에겐 보이지 않고 언제, 어느 각도에서 찍는지도 알 수가 없다.

내가 모델들에게 주문한 것은 ‘평소보다 조금만 더 진지하게 자신을 마주하라’는 것이었다. 약 10분 정도의 촬영시간 동안 그들의 눈빛이 평소에 내가 보던 눈빛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촬영이 끝난 후엔 모델들에게 거울을 보는 시간동안 들었던 생각이나 느낌을 자필로 적어 보도록 했고, 그 텍스트들은 모델이 자신의 얼굴을 통해 본 것에 대하여 좀 더 설명이 되어주었다.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는 작업 이었다. 그들은 자신을 보았고, 자신을 더듬었다. 모두 똑같은 거울 앞에 앉았지만, 모두 다른 무언가를 보았다. 그 서로 다름에 큰 재미를 느끼며, 그들의 시선과 이야기를 엿보는 관음증적 재미도 함께 즐겼다. 그리고 이 사진들을 통해 나뿐만 아니라 감상자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감상자에게 한마디 덧붙이고 싶다.
“이 작업은 당신이, 당신을 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에 대한 예시입니다.” 라고....

○ 작가 약력 - 전 민 혁 / Jeon, Min hyuk

학력
2010 ㆍ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개인전
2011 ㆍYAP 영아티스트프로그램-갤러리아트사간, 서울

단체전
2011 제12회 사진비평상 수상작 전시회-갤러리이룸, 서울
2010 ㆍ 아시아프2010 , 서울
2009 ㆍ 비전2009

수상
2011 ㆍ 사진비평상 수상

19세기에 사진이 발명되었을 때 인물사진은 특정한 인물을 기념하거나 숭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었다. 그리고 부와 명예를 과시하기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또한 인간의 신체를 통제하기위해서 인물사진을 찍기도 했고, 내면세계를 탐구하기 위한 인물사진도 미학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처럼 인물사진은 다양한 입장과 목적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카메라렌즈는 인간의 눈이 인지 못하는 짧은 순간을 포착 할 수 있다. 또 극사실적으로 대상을 묘사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사진은 인간의 미묘한 심리적인 흐름을 재현하는데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그 결과 사람들은 완벽하게 조명을 제어해서 감각적인 프레임으로 찍은 인물사진을 보면 큰 감동을 받고 열광한다. 카메라렌즈의 뛰어난 재현능력 및 순간포착 능력 그리고 사진가의 감각적인 테크닉이 효과적으로 어우러졌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그러한 인물사진의 대표적인 예가 유셉 카슈의 작품이다. 그는 유명인사들의 초상을 찍었는데 개성적이고 감동적이다. 또한 사진사적으로는 사회학적인 태도로 독일인들의 사회적인 초상을 찍은 아우스트 잔더의 인물사진이 중요하다.

이번에 갤러리 아트사간에서 기획한 Young Artist Program에 선정되어 개인전을 갖는 전민혁도 인물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그의 인물사진은 지금까지 서술한 보편적인 인물사진과는 다른 관점에서 제작되었다. 작가가 선택한 모델들이 작가의 요구에 의해서 거울을 보며 스스로를 탐구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작가는 ‘자기 자신을 보고 있는 모델의 모습을 정면에서 온전히 촬영하기 위해 하프미러( 한쪽에선 투명한 유리, 한쪽에선 거울의 역할을 하는 특수유리 )가 설치된 사방이 막힌 방 형태의 세트를 만들었다.’고 작가노트에서 밝히고 있다.’ 인물의 특정한 심리가 강하게 표출되는 상황을 설정하고서 관찰자적인 태도로 찍은 인물사진이라는 이야기다. 지극히 개념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제작한 인물사진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인물사진 중에는 연극배우가 거울 앞에서 대사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것처럼 느껴지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모델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다가 감정이 복받쳐서 우는 장면을 찍은 것 같이 보이는 작품도 있다. 또 심리적인 흐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무표정한 모습을 찍은 사진도 있다. 이처럼 작품 속 모델들은 표정이 다양하고, 복장도 다채롭다. 또 작품 속 인물의 표정과 패션이 어우러져서 보는 이들에게 모델의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작가는 여러 연령대의 인물을 섭외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모델의 표정이나 포즈를 적극적으로 통제하지 않고 자유로운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감정이 표출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남녀성별, 나이, 개인적인 성향의 차이에 따라서 최종 결과물의 느낌이 전혀 다른 인물사진을 성취 할 수 있었다. 작가는 인물사진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모델이 자신의 심리상태를 적은 글도 함께 전시한다. 또 인물의 심리적인 흐름이 긴 호흡으로 드러나는 영상작품도 전시한다. 사진 및 텍스트 그리고 영상을 구조적으로 어우러지게 해서 인간의 특정한 내면적인 심리가 깊이 있게 표출되도록 전시를 구성한 것이다.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카메라렌즈는 인간의 육안을 초월해서 대상을 재구성한다. 또 외형적으로 느끼기에는 실재 그 자체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므로 인물을 감동적으로 찍은 사진은 보는 이들과 폭 넓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번에 작가가 전시하는 작품은 이와 같은 작동원리에 의해서 제작된 작품이 아니라 지극히 개념적인 인물사진이다. 하지만 시각적으로도 보는 이들을 감정적으로 유혹 할 수 있는 여러 요소를 갖추고 있다. 동시대 시각예술은 탈장르적이다. 또한 개념적인 요소로 무장되어 있다. 전민혁이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앞에서 언급한 시각적인 부분과 개념적인 요소가 효과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지점에서 전민혁의 인물사진이 당위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동시대 현대사진은 개념적인 것과 더불어서 다양한 당대적인 담론을 생산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하지만 시각적인 요소가 배제되고 한쪽으로만 치중되어 있다면 작품으로서 예술적인 가치를 획득하는데 문제가 발생한다. 작가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였기 때문에 완성도가 느껴지는 작품을 생산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작가로서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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