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정권이 들어와 정계은퇴 결정" 김용갑 의원은 인사말에서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을 늘 가슴 속에 담아왔다"며 "그토록 바라던 보수 정권이 들어와 이제 할 일이 끝났구나하는 생각해 정계은퇴를 결정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할 말도 많고 서운한 점도 있지만 모처럼 보수 정당이 정권을 잡았는 데 실패해서는 안된다"면서 "힘을 모아 반드시 성공시켜 10년 20년 이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표에게 "이번 선거에서 어려운 과정이 많았고, 원칙을 잘 지켰다. 큰 정치를 해 달라는 어려운 부탁을 드린다"면서 "다음에 한나라당에서 또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고, 그 다음에 후배들이 대통령이 돼서 나라를 반듯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린다"며 당부했다. 박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김 의원은 대쪽을 넘어 강철같은 소신을 가진 분"이라며 "우리 정치의 큰 대들보가 빠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착잡한 마음도 함께 든다"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의원에게 덕담을 건넸다. 박근혜, 김 의원은 "향기나는 정치인" 평가 박 전 대표는 이어 "정치를 하면서 개인적인 바람은 정치를 그만뒀을 때 향기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듣는 것"이라면서 "김 의원이야말로 정치를 떠나는 지금 그런 평가를 받고 있어 부럽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갑 의원은 "박 전 대표 그녀는 충분히 아름답지만 이제 조금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면서 "만약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됐으면 이튿날 그만둘 준비를 했는데, 일찌감치 경선에서 떨어져 그럴 수 없었다"고 화답했다. 강 대표도 축사를 통해 "여의도를 떠나시게 돼서 정말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그 모습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자리"라며 "누구보다도 멋지게 정치인생을 마무리 하신 선배님께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강재섭, "나라의 소금역할 해주실 것 부탁" 그는 "현실 정치는 떠나시지만 아직도 할 일이 참 많다, 한반도가 평화 발전의 대목 대목마다 근심이 많을 때 한 말씀 해주시 바란다"면서 "이 나라의 큰 소금역할을 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근 복당 문제로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강재섭 대표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지만, 짧게 악수를 나눈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대화는 없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강재섭 대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등 당 지도부, 김형오 김기춘 황우여 김성조 김학송 안경률 이혜훈 유승민 최경환 등 한나라당 의원, 김무성 이경재 이해봉 유기준 최구식 의원 등 탈당한 친박 인사들과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 통합민주당 김종인 이승희 의원 등 6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