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 "6월15일부터 복당 절차 시작한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이 5월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라며 "신임 원내대표가 원구성 협상을 잘하도록 일단 지켜보면서 오는 6월 중순쯤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속하게 기준을 정해 적절한 사람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강 대표와는 어제 밤 통화했고, 오늘 낮에도 만났다"며 "강 대표가 6월15일 정도부터 복당 절차를 시작한다고 했다"고 친박계 복당 문제에 대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처음에는 전대 전 불가에서 전대 전 입당이라고 하다가, 오늘은 날짜까지 주면서 강 대표의 입장이 두 번째 후퇴했다"며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도 고려하는 조화되는 선에서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당 정체성.윤리적.도덕적 기준 복당 결정" 그는 "최고위에서 지난 번에 원구성 협상 추이를 봐가며 전당대회 전후를 불문하고 당의 정체성과 윤리적, 도덕적 판단을 기준으로 해서 복당 여부를 결정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수용 여부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도 시기는 중요치 않고, 복당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는 것 아니냐"면서 "박 전 대표는 입당 방법만 얘기해 달라고 `5월末"을 말했다"고 전했다. 핵심관계자는 "강 대표의 기준이 분명한 것 같다"면서 "복당 문제는 다음달 중순 최고위원회의에서 복당 대상ㆍ기준 등에 대한 결론을 내려 7월 초 전당대회 이전에나 해결 수순에 돌입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도부, 복당 문제 "진정성" 갖고 있지 않아 박근혜 전 대표 측은 내심 원구성 협상과 복당 문제를 연계 처리한 것은 당 지도부가 복당 문제에 "진정성"을 갖고 있지 않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측근은 "18대 원구성 협상이 6월에 될지, 7월에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복당 문제를 연계 처리하겠다는 것은 당 지도부가 진심으로 복당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당내에서는 강 대표의 발언이 복당 시한을 5월末이 아닌 "7월3일 전당대회 이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친박인사의 복당 문제를 놓고 당 내부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