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은 BBK 검찰의 조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씨 조사 결과에 따라 이 후보 지지율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 핵심 측근은“ 김경준이 무엇을 내놓느냐에 따라 정국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결국 검찰이 언제 어떻게 발표하느냐에 달려 있다. 만일 도곡동 땅과 BBK, 다스 사이의 자금흐름을 검찰이 발표하면서 실소유주 문제를 건드리면 상황이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한나라-신당, 벌써부터 "기소" 신경전 한편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이 후보가 기소됐을 경우를 가정한 후보 자격 논란이 벌어지는 등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각에서 당원권 정지와 함께 후보자격 박탈을 운운하는데 그건 확정판결이 났을 때 얘기다", "기소가 되더라도 당 윤리위를 열어 징계 여부를 심사해야 한다"고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에 대해 신당 김종률 의원은 "한나라당 당규에 "검찰에 기소될 경우 한나라당 당원권이 정지된다" 는 조항이 있지만 징계처분을 취소할 수 있는 규정 속에는 검찰기소가 포함되지 않는다, 며" 이 후보가 기소되면 당연히 한나라당 후보 자격을 상실하며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당선무효"라고 홍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만일 이 후보가 검찰에 의해 기소되면 당헌에 따라 당원권 정지 논란, 즉 후보자격 논란이 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박 전 대표의 움직임에 따라 당내 후보 교체론이 대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 지도부는“검찰에 기소돼도 당 윤리위 논의에 따라 당원권 정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더구나 검찰 기소가 공작정치의 결과물이라면 상황은 뻔하지 않느냐”며 ‘당원권 논란’을 미리 진화하는 데 애를 썼다. ● 박근혜 지지모임, 후보교체 집회신고 박근혜 지지자모임인 박사모가 김경준 귀국을 계기로 오는 20일 장외에서 후보교체 촉구대회를 열기로 해,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박사모는 "1%의 희망을 위해 우리는 이태껏 숨죽이며 기다려왔다" 며 "이제 "때"가 왔다!! 이제 우리가 기다리던 그날이 왔다!" 고 주장했다. 박사모는 이어 "부정부패로 얼룩진 대통령을 우리는 대통령이라 부를 수 없다. 사랑스런 우리의 아들 딸에게 부정부패의 나라를 물려줄 수 없다" 며 "이제 마지막 이 기회에 쏟아붓자"며 오는 20일 오후 2시에 종로 탑골공원으로 집결해줄 것을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