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수 청장은 2일 경찰청을 방문한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비폭력 시위 시민들을 과잉 진압했다"고 항의하자 "처음 집회와 달리 폭력시위라 진압했다"고 말했다. "여대생, 군홧발로 머리 짓밟고 폭행" 지난 1일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진 "여대생 폭력 동영상"의 피해자 이씨는 "1일 새벽 3시경 전경이 머리채를 붙잡아 바닥에 내팽개치고 군홧발로 머리를 짓밟았다"며 "버스 밑으로 피했다가 나오는데 또 머리를 대여섯 차례 짓밟혔다"고 말했다. 이 씨는 치료를 받았지만 아직도 정신적인 충격에 시달리고 있으며 경찰청장 등에 대한 고발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대학생 김 모 씨도 시위 도중 코뼈와 앞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또 같은 날 "왼맘잡이"라는 블로거가 올린 동영상에는 전경들이 경찰버스 위에 있던 한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바지를 무릎 밑까지 벗기는 장면과 전경들은 이 남성을 버스 아래로 밀어 떨어뜨렸다. |
또한 이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성명을 내고 "경찰이 5월31일 저녁부터 6월1일 새벽까지 강제연행 과정에서 인권침해 감시활동을 벌이던 여성 변호사의 가슴을 방패로 찍었다"고 규탄했다. 기자협회와 방송카메라기자협회도 "시위현장에서 취재 중인 기자가 잇따라 경찰에 폭행을 당하고 있다"며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경찰 관계자들을 찾았다. 얼굴에 피를 흘리는 사진이 실린 김 아무개 씨는 이날 새벽 1시50분께 광화문 근처에서 경찰의 방패에 얼굴을 찍혀 코뼈가 주저앉고 이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다. "시위대를 끝까지 따라가 곤봉으로 폭행" 경찰 진압으로 한 시민이 도망가자 시위대를 끝까지 따라가 곤봉으로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진도 공개되었고, 경찰 방패로 뒤통수를 가격하는 등 경찰의 무자비한 강격진압을 담은 증거들이 게제 되었다. 지난 31일, 안티 MB카페 회원들과 함께 동행취재를 했던 "타리페"씨는 사건 당시 시위에 참가한 가담자의 입장이 아니고, 노약자나 아이들을 인도로 피신시키는 일을 하다가, 물대포에 왼쪽 귀를 맞아 고막이 터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1일 촛불 시위에 참여한 김모씨는 진압하는 경찰이 쏜 물대포에 얼굴 정면을 맞은 뒤 안구와 입술, 입안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2일 인터넷 사이트 "다음아고라","유튜브" 등에는 물대포를 정면으로 맞고 시민이 실신하는 장명이 담긴 동영상,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여학생 사진 등 경찰의 과잉 폭력 진압을 고발하는 동영상이 시시각각 올라왔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국민적 요구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반민주적 처사라며 곧장 비판했다. 또, 경찰의 진압으로 다친 사람이 100여 명에 이른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경찰의 무차별 폭력 진압에 대해 당사자 고소.고발은 물론 손해배상청구, 경찰청장 퇴진촉구 등 총체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장, "과잉진압 옹호하는 발언" 물의 이처럼 폭력 경찰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경찰 총수인 어청수 경찰청장은 과잉 진압을 옹호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어청수 청장은 2일 경찰청을 방문한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비폭력 시위를 벌인 시민들을 과잉 진압했다고 항의하자 "처음 집회와 달리 폭력시위라 진압했다. 버스위로 올라가는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 있어서 물대포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저희들이 불법 행위를 하지 않은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사용한 적은 없다"며 "시위대가 지휘부가 없어 진압하기 어렵다"고 말해 사실상 배후가 없음도 인정했다고 선진당 박 대변인은 밝혔다. 피해상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경찰 총수마저 과잉진압을 옹호하는 발언까지 쏟아 내면서 경찰의 태도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