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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씨! 정신병원부터 다녀 오시지요!”

“귓구멍을 청소하고 내말을 똑바로 경청하시길...”

 
▲ 필자 = 이용휘 
“앞으로 MBC기자,
MBC PD라는 명함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할 것인가?
두고 보자.”


이는 6월11일자 인터넷신문 ‘브래이크뉴스’를 통해 조갑제씨가 MBC를 향해 던진 협박이다. 조씨는 이어, 1987년 6.10항쟁은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의 진실보도(?)에 의한 참항쟁(?)이었던 반면, 어제의 6.10항쟁은 “MBC의 온갖 수법이 동원된 최악의 거짓말에 의한 선동보도로 인해, 이에 속아 넘어 간 국민들이 아무 것도 모른 채 뛰쳐나온 것이다”라고 헛발질을 했다.

조씨는 또한 이에 머물지 않고, “(어제는)21년 전의 절박한 분위기와는 달리 正義의 분노가 느껴지지 않았고, 저주와 증오가 범벅된 구호와 피켓, 유행따라하기 심리로 놀러 나온 이들, 왜 나왔는지도 모르는 어린이들, 광우병에 대해서 미신을 가진 이들, 국가와 사회에 대해서 일반적 불만을 가진 이들이 많았고, (시위모습 또한)한가하면서 사치스러웠다”고 휀소리를 했다.

조갑제씨! 나이가 들어 뇌가 요상해졌거나 노망이 발작한 게 아니라면, 귓구멍을 청소하고 내말을 똑바로 경청하기 바란다. 나는 지난 1987년 6.10항쟁 당시 대구 동성로에서 넥타이부대의 일원으로 “독재타도!”를 외치며 아스팔트대원을 자청했고, 21년을 지난 2008년 6월 10일 또 다시 신사복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명박성문"을 찾아 “謹弔-땅바기정부”를 외치며 아스팔트 대원을 자청했다.

21년 전에도 正義 앞에 분노했고, 어제도 正義 앞에 분노했다. 21년 전엔 박종철 학생의 고문치사에, 어제는 전투경찰이 어린 여학생의 얼굴을 군홧발로 무참히 짓밟았기에 분노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21년前의 내 손엔 돌멩이가, 어제의 내 손엔 “謹弔-땅바기정부”라는 종이 한장이 들려져 있었을 뿐이다.

조갑제씨! 그대 눈에는 민중이 꼭 돌맹이에 화염병을 던져야만 분노로 보이고, 그냥 종이쪼가리하나 달랑 들고 구호나 외치며 키타치고 노래부르는 평화로운 모습은, ‘친구 따라 강남가기 식’의 철없는 철부지의 한가로운 사치로 보인단 말인가? 그대의 머릿속이 참 궁금타. 혹시? 광우병 걸린 쇠고기를 잘못먹어 갑자기 머리가 어찌된 것은 아닌가?

그대의 정신상태가 잘못되지 않았다면 어찌 이렇게 돼먹지 않은 막말을 늘어놓을 수 있단 말인가! 어제 촛불집회에 참여한 전국의 수십만 민중을 한마디로 말해 無腦兒(무뇌아) 취급해 버린 조갑제씨! 그대는 글 말미에 “李明博 대통령! 싸우지 않으면 그냥 망한다!”며, 민심을 이반해서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 싸울 것을 종용하고 있다.

조갑제씨! 그대가 ‘극우 중의 극우’에 속한다고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상태가 이렇게까지 심각할 줄은 차마 몰랐다. 조갑제씨! 내가 볼 때 그대야말로 미친놈 취급을 받지 않으려면 정신병원부터 찾아 정신감정을 의뢰해 볼 것을 정중히 권한다.

P/S: 조씨여! 오늘의 민중항쟁은 이미 광우병을 지났음을 아직도 몰간? 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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