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들에 따르면 오후 6시경 보수단체 회원들이 몰려와 "빨갱이들은 다 죽여야 된다"며 박씨를 무차별 구타했다고 한다. 박씨를 병원으로 옮긴 김모씨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각목과 주먹으로 때리고 이어 쓰러진 박씨에게 발길질까지 했다"며 주장했다. 김씨는 또 "박씨는 현재 목, 허리 등 전신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강씨도 보수단체 회원들로부터 손팻말로 맞는 등 온몸에 상처를 입었다"고 그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박씨를 폭행한 혐의로 박모(56·목사)씨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3명이 박씨를 폭행자로 지목해 데려왔다"며 "향후 사진 판독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와 강씨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 도움을 요청해 변호사를 배정받고 폭력 행사자들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1천여명이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박씨 등에 대한 폭행 소식을 듣고 여의도 KBS 앞으로 이동해 촛불집회를 벌였다. 이들이 오자 보수단체 회원 50여명은 밤 9시께 모두 철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