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이 4일 오후 의원총회(의총)를 열고, 대선에 대한 위기감을 일제히 지적했다.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등 야권단일화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방지해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소 쓴소리를 잘 하기로 알려진 유승민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박 후보를 제외한 당 지도부와 선대위원들의 총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 의원은 "선대위 재구성을 비롯해 후보에게 전권을 백지위임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성태 의원은 "지금 이 상황을 이대로 안이하게 인식해서는 어렵다"면서 "후보의 인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후보도 몸빼 입고 머리 풀고서라도, 처절한 진정성을 갖고 야권 단일화의 이슈를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우리 전체 의원들과 구성원들은 머리를 삭발해서라도 현재 단일화 프레임을 극복하려는 처절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유 부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선거를 지고 난 뒤 당 지도부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꿔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사퇴론'을 주장했다.
반면 김용태 의원은 "항간에는 캠프내 친박 2선후퇴를 얘기한다. 정몽준, 이재오 등 비박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으라 한다"면서 "이런 조치만 갖고는 결코 이미 기울어진 판을 바꿀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선 판세를 바꿀 전략으로 ▲ 대통령 권한 축소, 4년 중임제 변경 등 통치구조 개편 ▲중앙정부 권한 축소 및 지방정부로의 이양, 시민사회의 정부-국회 권한 감시체제 구축 등 국가 거버넌스 개편 ▲ 미래 통일에 대비한 정부조직 개편 및 국가예산 체계 개편 등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