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에게 분노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14일 "북방한계선을 부정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발언에 분노한다"며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는 ‘이정희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이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이) 정말 그랬다면 맞는 말씀 아니냐. 사실이라면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고 했다"고 문제 삼았다.
이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을 수호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을 포기하려 했다면 박수를 칠 정도로 잘한 일이라고 한 이 전 대표의 발언을 전해 듣고 국민의 대다수는 기가 막혔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성향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그가 북한처럼 북방한계선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 것을 보고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전 대표는 4월 총선 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를 성사시킨 장본인"이라며 "그가 이번 대선 때에도 민주통합당과 손을 잡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적자(嫡子)인 문재인 의원을 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민주통합당이 이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며 "2007년의 남북 국방장관 회담이 결렬된 것은 북방한계선을 수호하겠다고 한 ‘꼿꼿 장수’ 김장수 당시 국방장관의 경직된 태도 때문이었다고 말한 문 후보는 이 전 대표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닌지 역시 궁금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 후보와 민주통합당은 이 전 대표의 발언을 어떻게 보는지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