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7일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매각 논란과 관련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또한 박 후보는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수장학회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조만간 밝히겠다"라며 입장을 바꿔 그의 입장 표명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토론회 축사에서 "지금 우리 시대에 꼭 해야하는 과제는 국민대통합"이라며 "국민 대통합으로 아픔을 치유하며 미래로 나갈 때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08년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났던 것을 회상하며 "당시 아버지 시절 고생한 것에 대해 딸로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이 고맙다고 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우리 국민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때 김 전 대통령은 동서화합이 중요하고 이것에 실패를 하면 다른 것도 못한다고 말했다"며 "저에게 미안하지만 수고해달라고 했는데 제가 그 말에 보답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 길은 동서가 화합하고 민주화·산업화 세력이 화합하고 지역간 갈등과 반목을 없애는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의 상징이었지만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간 화해에도 노력했고 동서 지역 대립을 국민통합으로 승화코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이런 생각에 한광옥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동참해줬다"며 "이런 통합의 노력은 결코 단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이뤄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