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2007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이 녹취록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에서는 '회담 녹음'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만약 당시 녹음을 그대로 기록한 자료가 있다면 녹취록이 있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단독회담이 없었는데 어떻게 녹취록이 존재할 수 있느냐"며 녹취록 자체를 부인했다.
반면 문 후보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18일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실무자들에게 알아본 결과 회담에 배석한 조명균 외교안보정책조정비서관이 녹음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진 대변인는 "당시 한 비서관이 녹음기를 가지고 들여가려다 북한측에서 제지해서 못가지고 들어갔다는 말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남측이 녹음을 못했다는 얘기가 들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새누리당에 따르면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은 지난달 한 방송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녹취록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다 그는 다른 방송에서 "북한에서 녹음하는 것은 합의가 된 것 같고 우리는 안했다"고 말하더니 지난 16일 "북쪽에서는 녹음을 한 것 같고 우리는 녹음을 잘못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진 대변인은 "녹음을 했느니 안 했느니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본질도 아니다"라면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주장한 두 가지 중 한 가지가 허위로 판명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