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26일 새벽 0시 40분쯤 특검 조사를 마치고 사무실을 나왔다.
전날 오전 10시 10분에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한 시형씨는 이날 새벽까지 14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다.
시형씨는 사무실을 나오며 대기 중이던 기자들을 만나 "최대한 소명했다"며 "(서면진술에) 일부 오류가 있던 부분도 있는데 최대한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특검조사를 받은 데 대해 "억울하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시형씨는 청와대 대통령실 경호처와 함께 내곡동 사저를 매입하면서 자신이 내야 할 부담액 가운데 일부를 대통령실에 떠넘겨 국가에 8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배임)와 함께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조사에서 시형 씨를 상대로 내곡동 땅값 12억 원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경위와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회장에게 현금 6억 원을 빌린 과정 등을 추궁했다. 또 경호처와 함께 산 세 필지 땅값을 나누는 과정에 관여하거나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시형씨에 대한 조사를 이날 조사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형씨에게 현금 6억 원을 빌려준 이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에 소환될 걸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특검팀은 김인종 전 경호처장과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도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이들에게 사저 매입 과정과 자금 집행 과정을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