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 이명박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3일 내곡동 사저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두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사저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김 전 기획관은 취재진을 만나 '부지 매입 과정에 개입했는가'라는 질문에 "개입 안했다"고 부인했다.
또 김 전 기획관은 시형씨의 수수료 1100만원을 대납한 것과 관련해 "그냥 (대신) 내줬다"고 답했다. '이러한 과정을 이 대통령 내외에 보고했는가'라는 물음에는 "들어가서 얘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전 기획관은 내곡동 사저 및 경호동 부지 매입 과정에서 시형씨의 매입금 부담을 줄여주고 청와대 경호처의 땅값을 높게 책정해 국가에 6~8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 전 기획관이 부동산 중개수수료 1100만원을 경호처가 대신 부담토록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또 특검팀은 김 전 기획관이 이같은 내용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