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 새누리당 정몽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7일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합의에 대해 "그 사람들이 표방하는 게 새 정치인가?"라며 "핵심은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질타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정치가 개인에 의해 정당이 만들고 없애고 새로 만드는 것은 큰 병폐다"라며 "다시 이런 구태를 반복하겠다는 것"이라고 야권단일화를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정치인들이 책임지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한 말을 책임져야 하기도 하지만 정당이란 공식기구로 책임지는 것이다. 그것이 책임정치의 기본"이라고 강조한 뒤, "그런데 어떤 개인이 필요에 의해 정당을 없애고 또 만들고 하는 것은 우리 정치의 가장 나쁜 폐단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제가 볼 때 정치가 너무 경박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라며 "어떤 선거를 앞두고 정당을 없애고 만들고 이것 이상의 경박한 정치는 없다"고 맹비난했다.
야권단일화 과정에 대해서도 "그 과정이나 그런게 과연 투명하게 진행될지, 그런 것은 걱정이 된다"며 "투명하지 않게 진행이 되면 무슨 문제가 될 수 있고, 그 자체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문제 되더라도 문제고 선거가 어떻게 되면 선거 후 문제가 되고 이는 (국민이) 바라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자신이 과거 고(故)노무현 당시 대통령후보와 단일화를 했던 것과 관련해 "97년에도 DJP연합이 있었고 2002년 저와 노무현후보가 했었는데 그런 배경은 다들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