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김경재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기획특보는 5일 "동교동 김대중계의 핵심은 한화갑, 한광옥, 김경재"이라고 강조했다.
김 특보는 이날 박 후보와 함께 참석한 오전 전남 여수 서시장 유세에서 이같이 말한 뒤, "거기에 김옥두라는 분 등이 남아 있지만 전 별로 챙기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김옥두 전 의원을 겨냥했다.
앞서 동교동계 김옥두 전 의원은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선 후보 지지선언을 하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김 특보는 이를 염두에 둔 듯이 "이 세 사람(한화갑, 한광옥, 김경재)이 왜 민주당 간판을 거부하고 박근혜 후보에게 왔느냐하면, 그 사람들이 우리의 이상을 반영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특보는 "노 아무개란 사람이 90% 찍어준 우리에게 '이회창이 미워서 날 찍었다'는 싸가지 없는 말을 해서 호남 사람 한이 맺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호남 사람들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90%를 찍은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에게 80~90%를 지지한다는 것은 호남의 수치이자 불명예"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대선 경선 모바일투표 논란을 언급했다. 김 특보는 "민주당의 손학규가 나왔다면 문제가 다르다"면서 "손학규는 대의원 투표에서 이겼는데 모바일 투표에서 졌다. 노빠(친노무현계)들의 모바일 정치에 (손학규 전 대표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손학규가 민주당의 후보가 됐으면 이 자리에 안 섰을 수도 있다"면서 "안철수도 안 나왔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문 후보를 평가 절하했다.
박 후보에 대해선 "박 후보는 파란만장한 삶을 산 사람"이라며 "자기가 좋은 대통령 되서 노력하는 것이 아버지에 대한 효도라고 생각하고 온갖 비난과 모함을 무릅쓰고 이자리에 섰다"고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