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타결된 데 대해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용단에 감사하고 민주당 지도부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조직법이 타결되지 않았다면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비판을 받았을텐데 다행히 최종 합의를 이뤄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정부조직법 통과는 시급을 요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광범위한 국정 전반 체계를 바꾸는 38개 법안이 47일 걸렸고 이는 정부 출범이 21일 지나 늦은 감이 있지만 평균 제정기간에 비하면 짧은 기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민주주주의는 절대적인 지지를 우리 모두가 인식하기 어렵다는 겸허한 자세에서 시작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당이 필요하고 토론과 타협의 산실인 국회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즐겨 인용했다는 탱고를 추기 위해서는 상대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며 "상대가 있는 게임인 정치를 하고 있다. 상대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대응이 달라지듯 우리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상대도 달라진다"고 거듭 타협을 강조했다.
또한 황 대표는 "강압적 분위기가 넘쳐난다면 협상 시간과 과정은 낭비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면서 "길고 험한 길이 결과적으로 정당하고 유익하다는 것은 인류의 경험"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여수국가산단 내 대림산업 대형 폭발사고에 대해 "연속해서 일어나는 여수 산단에서의 재해가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종합방재센터 설치도 적극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여수 산단 부근에는 화상 전문 병원이 없다. 자체 내에서의 설립도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긴급 의료체제에 대해 당에서 잘 점검하고 다시는 불행한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