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내정자가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5·16을 묻는 질문에 "그 시대를 살았던 한 개인으로서 답을 한다면 5·16은 쿠데타"라고 평가했다.
남재준 내정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 인사청문회에서 '5·16에 대한 평가'를 묻는 민주통합당 김현 의원의 물음에 이같이 답한 뒤, "그러나 잘 살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을 결집해 산업화를 달성, 풍요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 내정자는 "헌법 제5조 2항에 보면 군인은 정치적 중립을 준수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면서 "과거 경험상 군 인사가 흔들리게 된 배경에는 정치권 개입이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이 "국가와 정권 가운데 어디에 충성할 것이냐"고 묻자 남 내정자는 "공직자와 군인은 조국에 충성해야 지 정권에 충성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남 내정자는 "현 안보라인이 모두 육사 출신"이라는 지적에 대해 "적재적소의 (인사)라면 출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공사를 엄정히 구분하는 지, 안 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북 관계와 관련해선 "현재 우리나라 상황은 정전이 아니라 휴전 상태"라며 "북한은 현재도 심리전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의지를 결집시키고 통일전략전술의 침투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 내정자는 자신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맹세코 없다”며 강력 부인했다.
남 내정자는 "제가 죽전에 있는 동아쏠레시티 미분양아파트를 계약한 것이 98년도이고, 제가 참모총장에 임명된 것은 2003년"이라며 "위래신도시를 계약한 것은 2012년인데, 시차가 다르다"라고 해명했다.
남 내정자가 지난 2010년 해당 장교후보생 26명 전원을 합격해 전관예우를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임용된 26명이 육군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은 08년도이고 제가 서경대로 간 게 10년도"라며 "07년부터 09년도까지는 원광대 군사학과 학교초빙교수로 근무했는데, 마치 그게 사실이라면 원광대 다니면서 서경대를 위해 로비를 했다는 것(의혹)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눈물겨운 노력으로 장교로 임관한 제 제자들이 로비로 의해서 부당하게 장교로 임관됐다는 언론보도를 봤을 때 얼마나 깊은 상처를 받았을것인가 밤잠이 안 왔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더타임스 소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