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곽성문 국회의원이 28일 "이명박 후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탈당을 결심했다. 지난 경선과정에서 박근혜 캠프에서 이명박 후보의 비리의혹을 제기했던 곽 의원은 이날 연합과의 통화에서 "다들 박 전 대표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데, 그것도 너무 박 전 대표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 같다"면서 탈당의사를 밝혔다. "탈당은 개인적 행동, 마음을 굳혔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좀 더 기다려 볼 것을 여러차례 설득했지만 본인의 결심이 확고한 것 같다"면서 "이는 개인적 행동이며, 박 전 대표 캠프와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탈당결심을 굳히기에 앞서 박 전 대표 캠프의 핵심인 유승민.이혜훈 의원, 그리고 최근 이 후보에 대해 "도덕성과 관련된 공방이 의혹을 도리어 증폭시키고 있다"며 공개 비판했던 김용갑 의원 등과 만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탈당에 대한 질문에 "지금 고민을 하고 있다. 내일 옥천에서 열리는 고 육영수 여사 숭모제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보고, 최종 결정을 하려고 한다"며 "나는 대충 마음을 굳혔다. 여러분들이 말리고, 두고 보자고 하는데..."라며 탈당의사를 밝혔다. 곽성문, "이명박은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 탈당 명분에 대해 곽의원은 "갑작스러운 게 아니다. 다들 박 전 대표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데, 그것도 너무 박 전 대표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 같다"며 "나는 이명박 후보는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이명박은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탈당 시기에 대해서는 "나도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어디서 해야할지도 생각해 봐야하고, 대구에서 해야할지 서울에서 해야하는지. 일단 박 전 대표를 만나뵙고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곽성문 의원은 제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 하고 있으며,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한미 FTA 체결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 MBC ESPN 대표이사, 문화방송 보도국 부국장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