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9일 개성공단 조업 중단사태 등과 관련, 북한에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할 것을 촉구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가로등이 설치돼 편하게 갈 수 있는 길이 있고, 가로등이 설치되지도 않고 울퉁불퉁한 길이 있다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가로등이 잘 돼 있고 보행하기 좋은 길로 가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당국 간 대화라는 가로등이 설치된 대로를 열어놨다"며 실무회담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이 길을 외면하고 굳이 다른 길로 가겠다고 하는 것은 여러가지 의구심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실무회담만을 되풀이하며 생떼를 쓰는 것은 문제 해결에 장애를 조성하면서 현 중단사태를 장기화해 개성공업지구 설비와 자재를 다 못쓰게 만든 다음 공업지구가 스스로 사멸되게 하자는 데 있다"고 우리 측 제의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28일 "개성공단 문제의 본질은 바로 북한이 남북 당국 간 합의사항을 어기고 통신과 통행을 차단하며, 5만여 명의 북측 근로자를 일방적으로 철수시켜 운영을 중단 시킨 데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북한이 당면한 원부자재, 완제품 반출 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 당국간 대화에 응하는 것이야말로 개성공단 문제해결의 출발점"이라며 남북 실무회담을 강조했다.
[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