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지난 7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5자 회담'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했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 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여야 대표-원내대표와 만나는 '5자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에 따르면,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은 7일 비서관회의에서 "여야 당대표로부터 대통령과의 회담제의가 있어 대통령께서 회담을 하자고 했는데, 이번에도 또 민주당이 거절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국민을 위해 만나 산적한 현안을 논의하는 게 좋다고 보는데 안타깝다"면서 "청와대는 문을 열어놓고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청와대가 '5자 회담' 제안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한길 대표는 8일 오전 서울광장 국민운동본부 천막 사무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단독회담으로 엄중한 정국을 풀자고 제안한데 대해 청와대가 5자회담을 역제안하면서 기싸움처럼 돼버렸다"고 성토했다.
김 대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럴 수는 없다"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