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음모 혐의를 받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여부와 관련, 새누리당이 단독처리할 가능성을 내보였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하면서 "만에 하나 민주당의 협조가 여의치 않으면 우리 혼자 해결할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에도 곧 최후통첩을 보내도록 하겠다"며 "반드시 본회의가 열릴 수 있게 협의해 내일(4일) 오후 2시에는 반드시 (체포동의안 표결)처리될 수 있도록 협상하고 결의하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원내대표는 당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그는 "관련 사항을 연락하면 1시간 이내에 반드시 본회의장에 들어올 수 있게 내일 하루 일정은 하루 정도 미뤄달라"고 요구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지난 2일 국회에 도착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72시간 내인 5일까지 표결처리되어야 한다.
한편,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인 민병두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서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 의원에 대해 출당을 요구했다.
반면 이 의원은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에 체포동의안을 공개하면서 "(국정원이) 어떻게든 자신을 북한과 연계시키려 안간힘을 쓴다"고 반발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