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6일 러시아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일본은 역사를 바로 보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 한일 관계를 질문받고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가 다하우 기념관을 처음 방문해 연설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다"면서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자세없이 자꾸 상처를 건드려서는 어렵다"고 일본을 겨냥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강제수용소였던 독일 바이에른주의 다하우 수용소를 방문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동포 만찬 감담회에서 "동포들과 우리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남다른 창의력과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이 진출하면 동포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될 것"이라면서 "한반도 내의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러시아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리의 통일 정책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주변에 우리의 입장을 잘 설명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비자 면제 협정 체결과 관련, "양국 간 협정문안이 합의돼 올해 안으로 협정에 서명하고 늦어도 내년 초에는 발효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