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30일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현지 방문한다. 국회 차원에서의 첫 현장 시찰은 박근혜 정부 이후 처음이다. 특히 국정감사가 현장에서 시작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날 국회 외통위원 21명과 김남식 통일부 차관,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등은 도라산 남북 출입사무소를 통해 육로로 군사분계선을넘어 개성공단에 도착한다.
외통위 소속인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은 이날 경기 화성갑, 포항 남.울릉 재보선 일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특히, 탈북자 출신 의원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은 북한의 방문 불허로 개성공단을 방문하지 못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개성공단에 도착한 뒤 공단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한다. 또 의원들은 생산 현장과 정·배수장, 변전소 등 기반 시설 등을 살펴본 뒤 이날 오후 4시쯤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북한의 불허로 조명철 의원이 불참한 데 대해 "외통위가 조 의원의 신분을 문제 삼아 방북을 거부한 북에 대해 '유감'이란 한 마디를 남긴 것 이외에 어떤 항의나 개선 노력도 없이 예정대로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국회의 존엄과 권위까지 포기한 외통위의 이번 개성공단 방문이 결국 안 좋은 선례로 기록될까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더타임스 소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