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청와대 오찬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청와대 맹형규 정무수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22명의 최고위원중진들과 같이 참석하는 자리여서 李-朴 독대 회동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며, 정치 현안에 대해 민감한 이야기는 피하고 덕담 정도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靑 오찬회동이 잡힌 2일은 박 전 대표의 57번째 생일날이다. 유 의원은 "(생일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날짜를 잡았는데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에서는 이날 오찬 일이 박 전 대표의 생일인 점을 감안하여 조촐한 생일 케이크와 함께 "축하"를 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가 회동에 참석키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이날 만남에서 박 전 대표가 어떤 발언을 쏟아낼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오찬 간담회에서는 2월 임시국회에서 있을 각종 쟁점 법안 처리 등에 대한 당·청 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1.19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에 대한 당의 협조와 정부의 "경제 살리기"를 설명하고, 미디어 관련법, 한미FTA 비준동의안 등 민생·개혁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도 부탁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참석 대상 인원은 총 22명으로 박희태 대표와 정몽준·허태열·공성진·박순자·송광호·박재순 최고위원과 홍준표 원내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6선의 이상득·홍사덕 의원과 4선인 박근혜·김무성·정의화·박종근·이해봉·이경재·이윤성·황우여·김영선·남경필·안상수 의원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