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30일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차기 대선 재도전 의사표명에 "너무나도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의원이 지난 대선결과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현(現) 정국에 대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 전에 차기 대권 도전 운운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 대변인은 "문 의원은 '기회가 온다면'과 '역할이 주어진다면'이라는 식의 수동태 어법으로 국민께 책임을 전가할 게 아니라 지금은 국민의 평가가 무엇인지 돌아보며 그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문 의원은 지난 대선 이후 선거 정당성 운운하며 온 나라를 혼란 속에 빠져들게 했다"며 "특히 사초실종이라는 전대미문 사태의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당사자"라고 질타했다.
민 대변인은 또 "문 의원은 대화록원본 공개를 주장하면서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어떻게 이 문제를 책임질 것인가를 국민 앞에 먼저 밝히고 국민의 심판을 고개 숙여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 대변인은 "대선 이후 문 의원이 보여 온 행태는 대선 때 48%의 국민적 지지를 얻은 대선 후보라기보다는 극소수 계파의 뜻을 대변하고 이에 충성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힐난했다.
한편, 문 의원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에 재도전 의지'를 묻는 질문에 "집착하지는 않겠지만 회피할 생각도 없다"고 답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