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지난 16일 오후 2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84대 74로 승리했으나, 유재학 감독이 함지훈 선수에게 욕설을 하면서 "테이프를 입에 붙이라"고 지시해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 감독은 이날 경기 4쿼터 종료 3분39초를 남기고 작전타임을 가졌다.
작전타임에서 유 감독은 선수들의 수비와 관련, 욕설을 했고 그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유 감독은 함지훈을 향해 "너 스위치 얘기 했어? 안했어?"라고 질책했고 함지훈이 답변하자 유 감 독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야! 테이프 줘봐. 테이프 입에 붙여"라고 말했다.
이에 트레이너가 테이프를 함지훈에게 건넸고, 함지훈이 테이프를 받고 망설이자 유 감독은 "붙여 이 XX야"라고 욕설을 해 논란을 키웠다.
함지훈이 입에 테이프를 붙이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됐고 작전타임 내내 함지훈은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논란이 일자, 유 감독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서는 평소 있을 수 있는 일인데 모르는 농구팬들 입장에서는 나쁘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인격모독이다", "자기 아들이라도 이러겠나", "경기 중에 왠 테이프? TV보기 부끄럽다"라는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며 유 감독을 질타했다.